#그래미 (1) 썸네일형 리스트형 BTS와 그래미 논란이 던진 질문|우리는 왜 남이 만든 기준을 따르는가 권위가 길을 잃을 때세상에는 이상한 순간이 있다. 모두가 한 방향을 바라보고 있는데 정작 그 방향이 어디를 향하고 있는지는 아무도 묻지 않는 순간이다. 사람들은 그것을 질서라고 부르고, 전통이라고 부르며, 때로는 성공의 공식이라고 부른다. 그러나 조금 더 가까이 들여다보면 그 안에는 질서와 순응의 미묘한 경계가 놓여 있다. 우리가 자유롭게 선택했다고 믿었던 많은 결정이 사실은 이미 사회가 만들어놓은 분류와 평가의 체계 안에서 이루어진 선택일 수도 있다는 사실이다. 최근 그래미를 둘러싼 BTS의 행보가 흥미로운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이것을 단순히 한 아티스트와 한 시상식 사이의 갈등으로 읽으면 사건의 표면만 보게 된다. 더 깊이 들어가면 그곳에는 문화산업의 오래된 권력구조와 분류체계, 그리고 변화하는..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