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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들의 행진 (Sheep Parade)/제4장: 실패의 자산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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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완벽을 만든 뒤, 세상은 실수에 열광할 것이다. 4.4 AI가 완벽을 만든 뒤, 세상은 실수에 열광할 것이다.듀오링고·리틀 문스·잭슨스 비프 저키인공지능이 브랜딩과 마케팅 전략을 설계하는 시대가 되었다. 광고 문구, 타깃 설정, 캠페인 일정까지 AI가 추천해 주면서 많은 기업이 비슷한 방향으로 쏠리고 있다. 그런데 역설적으로, 요즘 소비자의 머릿속에 남는 브랜드는 매끄럽게 최적화된 곳보다 어딘가 삐끗한 흔적이 있는 곳인 경우가 많다.이 글에서는 실패와 실수에서 출발했지만 오히려 브랜드 자산을 키운 세 가지 사례, 듀오링고(Duolingo), 리틀 문스(Little Moons), 잭슨스 비프 저키(Jackson’s Beef Jerky)를 살펴본다. 세 브랜드가 어떻게 “지우고 싶은 오류”를 “돈이 되는 서사”로 바꾸었는지, 그리고 이 과정이 왜 AI만으..
발견의 브랜드: 고객이 스스로 찾게 만드는 브랜드 전략 4-3 발견의 브랜드: 고객이 스스로 찾게 만드는 브랜드 전략AI는 이제 '완벽한 전략'을 만들어준다. 고객 데이터를 분석하고, 알고리즘 기반의 추천 시스템으로 최적화된 콘텐츠와 상품을 배달한다. 그런데 이상하다. 이런 시대일수록 우리는 '누가 먼저 알았는가'보다 '내가 먼저 찾았는가'에 더 깊은 애정을 느낀다. 이 글에서는 AI 시대에도 스스로 발견한 브랜드만이 고객의 마음속에 오래 남는 이유를 분석하며, 광고나 추천 없이도 충성도 높은 팬층을 만든 세 브랜드: Aēsop, Totême, The Row를 소개한다.1. 모든 것이 추천되는 시대, 사라진 우연의 발견넷플릭스, 유튜브, 쿠팡, 무신사까지. 우리는 매 순간 ‘당신을 위한’ 추천을 받는다. 상품, 영상, 콘텐츠, 심지어 사람까지. 그러나 이 완..
완벽함을 거부한 기업들의 실험 4-2 자신만의 길: AI 시대, 완벽함을 거부한 기업들의 실험AI 시대, 전략의 ‘완벽함’은 더 이상 차별성이 되지 못한다. 모두가 같은 알고리즘, 같은 분석 체계, 같은 ‘최적의 전략’을 들고 출발선에 서 있기 때문이다. 2025년, 88%의 마케터가 AI를 사용하고 78%의 조직이 AI 기반 기능을 도입했다. 전략은 점점 평준화되고 있다. 특히 2024년 구글 알고리즘 업데이트 이후, 편집되지 않은 AI 콘텐츠를 쓰던 사이트들은 트래픽이 40~60% 감소했다. ‘완벽한 전략’이 오히려 브랜드를 비슷하게 만들고, 차별성을 없애는 순간이었다.이런 흐름 속에서 전혀 다른 결정을 내린 세 브랜드가 있었다. Lush, Trader Joe’s, ALDI. 이들은 각기 다른 방식으로 ‘완벽한 전략’을 거부하고,..
약점에서 탄생한 강자들: 우연한 발명과 대담한 피벗 4-1 약점에서 탄생한 강자들: 우연한 발명과 대담한 피벗기업의 가장 큰 약점, 실패, 오류가 오히려 새로운 길을 여는 순간이 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세계적 브랜드 중 상당수는 ‘원래 목적에 실패한 기술’에서 탄생했다. 이 글에서는 그중에서도 가장 대표적인 세 가지 — 포스트잇(Post-it), WD-40, 슬랙(Slack) — 를 통해 ‘실패가 어떻게 자산으로 바뀌는가’를 살펴본다.1. 포스트잇: 실패한 강력 접착제가 만든 세계적인 메모 문화1970년대 3M의 연구원 스펜서 실버는 항공우주용 강력 접착제를 개발하라는 임무를 맡았다. 하지만 수백 번의 실험 끝에 나온 물질은 ‘강력’은커녕 너무 약해서 아무 데도 제대로 붙지 않았다.연구소에서는 “이건 실패다”라고 판단했지만, 실버는 이 물질을 버리지 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