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들의 행진 (Sheep Parade)/제2장: 고객의 배신 (4) 썸네일형 리스트형 알고리즘이 못 보는 0.1% 2-3 알고리즘이 못 보는 0.1%의 신호: 데이터 너머의 경영 전략AI와 빅데이터가 경영의 필수 도구가 된 시대, 모든 기업이 동일한 데이터를 보고 동일한 결론에 도달하면 어떻게 될까? 차별화는 사라지고, 혁신은 정체되며, 시장은 평준화된다. 진정한 경쟁 우위는 데이터가 보여주는 평균이 아닌, 알고리즘이 버린 0.1%의 신호에서 탄생한다.1. 고객이 말한 것을 그대로 만드는 순간 시장은 식는다기업은 언제나 고객의 말을 들어야 한다고 배워왔다. 고객 중심 경영,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 고객 피드백의 즉시 반영, 이 모두가 상식이 된 시대다. 그러나 시장의 역사는 역설을 말한다. 고객의 언어를 그대로 반영한 기업은 빠르게 성장하지만, 그만큼 빠르게 평준화된다.고객이 말하는 것은 이미 의식화된 욕구다. 그 .. 롤링스톤이 박힌 돌을 이기는 이유 2-4. 롤링스톤이 박힌 돌을 이기는 이유한때 산업의 목표는 단 하나였다. ‘완벽함’. 더 빠르고, 더 정교하고, 더 오류 없는 시스템이 신뢰의 상징이었다. 그러나 지금, 완벽은 더 이상 성장의 엔진이 아니다. 오히려 인간을 소거하는 장치가 되었다. 서비스는 매끄럽지만 따뜻하지 않고, 제품은 정확하지만 감동이 없다. 고객은 효율의 세계 속에서 점점 더 자신이 불필요한 존재처럼 느끼기 시작했다. “내가 이 브랜드와 연결되어 있는가?” 이 질문이 떠오르는 순간, 고객은 이미 마음이 떠난다. 산업이 완벽함으로 스스로를 닫아갈수록, 인간은 감정이라는 통로로 그 틈을 연다. 그리고 바로 그 틈으로 ‘굴러온 돌’이 들어온다.완벽보다 따뜻함을 택한 브랜드들‘박힌 돌’은 시스템을 믿었다. 수많은 절차와 표준, 내부 .. 데이터가 하는 거짓말 2-2. 데이터가 하는 거짓말고객이 원하는 것을 왜 만들면 안되는가 데이터는 의사결정의 등불이지만, 그 빛만 따라가면 발밑의 턱에 걸려 넘어질 때가 많습니다. 숫자는 무엇을 보여주지만, 왜를 말해주지는 않습니다. 이 글은 그 간극을 다룹니다. 1. 숫자가 맞아도 사람이 틀릴 수 있다2011년 넷플릭스는 파일럿도 없이 하우스 오브 카드를 한 시즌 통째로 주문했습니다. 겉보기엔 무모했지만, 그들은 단순한 히스토리컬 데이터 이상의 것을 봤습니다. 구독자들이 어떤 톤, 어떤 감독의 호흡, 어떤 배우의 캐릭터에 끌리는지—숫자 뒤의 맥락과 이유를 해석했습니다. 결과는 성공이었죠.반면 퀴비(Quibi)는 “모바일·숏폼·프리미엄”이라는 조사 결과와 높은 사전 의향을 믿고 론칭했지만, 실제 결제 앞에서 사람들은 유튜브.. 고객은 자신이 진짜로 원하는 것을 모른다. 2-1. 고객은 자신이 원하는 것을 모른다“고객이 원하는 것을 만들어라.”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 비즈니스 서적, 멘토의 강연마다 반복되는 문장이다. 하지만 이 단순해 보이는 원칙에는 치명적인 함정이 숨어 있다. 고객은 자신이 진짜로 원하는 것을 모른다. 헨리 포드는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다“사람들에게 무엇을 원하냐고 물었다면, 그들은 더 빠른 말을 원한다고 했을 것이다.” 혁신의 상징처럼 인용되는 이 문장은 사실 헨리 포드의 말이 아니다.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의 Patrick Vlaskovits는 이 인용의 출처를 추적했지만, 포드의 자서전이나 공식 기록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았다. 이 문장이 처음 등장한 건 포드가 세상을 떠난 지 50년이 지난 2001년, 한 영국 마케팅 잡지의 편지란이었다.오히려 포.. 이전 1 다음